이동통신 3사 새 요금제 비교해보니...

요금 대비 데이터량 LGU+ 가장 많아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개편한 데이터 요금제의 최저·최고가 부분에서 LG유플러스의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3천원으로 동일한 최저가 요금제에서 3사 중 가장 많은 1.3GB(SK텔레콤 1.2GB, KT 1GB)의 데이터를, 속도와 용량제한이 없는 최고가에서는 8만8천원(SK텔레콤 10만원, KT 8만9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21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등 6종의 요금제와 5월말 KT의 데이터온 요금제, 지난달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를 비교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 이통 3사 모두 사실상 보편요금제 내놔

먼저, 가장 낮은 월 3만원대에서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보다 각각 100MB, 200MB가 많은 1.3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SK텔레콤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는 데이터를 4분의 1만 차감하고 가족결합을 하는 경우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KT는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다음 달 데이터를 미리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개편을 마지막으로 이통 3사는 최저가 구간인 월 3만3천원 요금제에서 모두 음성 무제한과 1GB가 넘는 데이터를 제공하게 됐다. 그동안 3사는 최저가 구간에서 월 300MB에 불과한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따라서 3사가 정부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보편요금제 수준의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국회의 법 논의 과정이 더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통사 LTE 요금제 비교 표

■4~5만원대, QoS 제공 여부 따져봐야

월 4~5만원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의 '추가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59'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와 달리 4~5만원대 중간 구간의 요금제를 3개로 나눠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용량과 이를 모두 소진 시 제한속도(QoS)에 따라 4만4천원 2.3GB(QoS 400Kbps), 4만9천원 3GB, 5만9천원 6.6GB(이상 QoS 1Mbps)로 나눠놨다.

이는 상당수의 가입자가 4~5만원대에 몰려 있는 만큼 이용자의 월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반면, SK텔레콤은 5만원에 4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정에서 오전 7시까지 데이터의 4분의 1만 차감한다. KT는 4만9천원에 3GB를 제공하며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5만원에 가장 많은 4GB를 제공하지만 가족결합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속도제한을 둔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4만9천원에 3GB를 제공하지만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SD급 영상시청이 가능한 1Mbps의 속도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 6만원대, 일 사용량 5GB 넘지 않는다면 LGU+ 유리

6만9천원대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월 데이터 100GB, LG유플러스는 일 5GB로 제공 형태가 나뉜다. 데이터 총량만 따지면 LG유플러스가 최대 55GB 더 많다.

하지만 일 사용량의 편차가 크고 하루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총량은 적지만 KT와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일 사용량보다는 평균 사용량이 5GB 남짓한 이용자에게는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4G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 데이터 트래픽은 약 7.5GB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일 데이터 사용량이 5GB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3사는 6만9천원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조건 없이 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무제한 요금제, 요금은 ‘LGU+’ 데이터 공유는 ‘KT’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월 7만8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만원, 8만9천원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4~5만원대 요금제와 같이 ‘데이터 나눠쓰기 용량’에 따라 무제한 요금제도 두 가지 형태로 나눠놓았기 때문이다. 7만8천원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나눠쓰기 용량이 15GB로 제한된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나눠쓰기가 40GB, 50GB에 이르고, LG유플러스도 나눠쓰기 용량이 40GB로 올라가면 요금이 8만8천원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요금대비 데이터 공유 제한용량이 가장 많은 사업자는 KT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도 무제한 요금제는 아니지만 월 7만9천원에 최대 20GB까지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패밀리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 요금제의 경우 월 데이터 제공량이 150GB로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기 때문에 요금을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한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 없이 SMS 인증만으로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가족 관계가 아니더라도 지인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