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LTE 이동전화 헤비 유저는 전체 가입자의 약 1%인 53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약 10%인 530만여명은 한 달에 40GB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LTE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월 6만원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10GB 수준에서 100GB로 확대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데이터 사용 상위 1% 가입자의 전체 트래픽은 월 5만2천14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1%는 약 53만여명이어서, 이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월 100.5GB가 된다.
또 데이터 이용 상위 5%인 264만9천여명의 1인당 이용 트래픽은 57.77GB였다.
상위 10% 529만9천여명은 1인당 40.13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7.03GB이었다.
따라서 상위 1%는 전체 평균보다 매월 14.3배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처럼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게 된 이유로는 LTE 기술의 발전으로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가 LTE 도입 시기 대비 10배 이상 빨라졌고,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이 꼽힌다.
전체 데이터 이용량 평균이 7GB지만 40GB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가 10% 가량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적은 데이터를 쓰는 사람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데이터 이용 편차가 그만큼 크다는 걸 의미한다.
KT와 SK텔레콤이 최근 LTE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최저 데이터 제공량은 1GB 수준으로 정했지만 최대 데이터 제공량을 완전무제한 또는 100GB 선으로 결정한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월정액에 따라 데이터 제공량의 편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쓰고 있는 LTE 데이터 이용량의 편차가 그만큼 크게 벌어졌다는 뜻이다.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데이터 파일을 내려받는 경우가 아닌 이용자는 굳이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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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K텔레콤과 KT는 월 납부금 3만원대 수준에서도 속도제어를 통한 데이터 추가 과금이 없는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최근 선보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은 이미 기존보다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고가 요금제에 데이터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는 것보다 소비자 층 특성에 따른 요금제를 설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