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례적으로 올 가을에 또 다시 맥북 새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저가형 맥북에어 모델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4년 만에 맥미니도 업그레이드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애플이 조만간 고선명 레티나를 탑재한 13인치 저가형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7월초 맥북프로 새 제품을 출시했다. 보도대로라면 애플이 한 해에 두 번씩이나 맥북 새 모델을 내놓는 셈이다. 그 동안의 출시 관행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맥북에어 저가모델을 또 다시 출시하는 걸까? 이 질문 속에 애플 맥북 사업의 고민이 담겨 있다.
현재 애플은 맥북에어와 12인치 맥북, 그리고 맥북 프로 등 세 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1천 달러에 판매되는 맥북에어는 애플 제품 중 유일하게 고선명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맥북에어는 최근 수 년 동안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한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 없이 같은 모양을 유지해 왔다.
반면 2015년 선보인 12인치 맥북은 1천300달러를 웃도는 가격대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에겐 다소 비싼 편이었다.
이런 상황은 맥북 판매량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애플은 6월 마감된 분기에 맥 370만대를 판매, 53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애플 전체 분기 매출의 약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패드보다 비중이 더 크다.
하지만 맥북 판매량은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편이다. 맥북 프로 등 고가 모델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판매량 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맥북 판매량이 저조한 것은 저가형 모델 쪽에 공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선보일 맥북에어 레티나 모델은 그 부분을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이 새롭게 준비할 맥북에어는 상대적으로 저가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또 노트북을 대량 구매하는 학교 수요도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애플은 교육용 시장에서 구글 등에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크롬북을 통해 저가형 교육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애플이 맥북에어 저가형 모델을 준비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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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 맥 미니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올해 업그레이드 때는 상대적으로 고급 이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따라 500달러 수준이었던 맥미니 가격도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