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 화웨이도 디지털 음악 서비스

중동 5개 국가서 출시...향후 확산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8/07/27 06:28

중국 화웨이가 해외 일부 지역에서 B2C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뮤직'에서 영감을 얻은 화웨이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5개 국가에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이 서비스는 더욱 많은 중동 지역 국가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아직 광고가 삽입되지 않은 음악 중개 서비스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로타나(Rotana)' 등 중동 음악 서비스 기업과 협력했다. 수 개월 내에 더욱 풍부한 음원 라이브러리를 갖출 계획이다.

중동에서 출시된 화웨이의 음악 서비스 (사진=화웨이)

지난 25일 화웨이는 모든 중동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아랍 유명 가수인 엘리사(Elissa)의 신곡을 독점 서비스하기도 했다. 이달 중동 지역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음악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화웨이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미국 애플의 저작권 노하우를 벤치마킹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화웨이의 이같은 시도가 애플,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시장 선두 경쟁을 치르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모였다. 애플이 인터넷 미디어, 음악, 지불 등 비즈니스를 펼치고, 구글은 '구글 플레이' 앱 장터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꾸린데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등 지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데 대응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출시를 강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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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시한 '화웨이 페이(Huawei Pay)'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의 음악 서비스가 전 세계에서 출시되기 위해 더 많은 영어권 음악 판권을 구매해야 하며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등 이미 시장을 장악한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