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사실상 21세기폭스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의 영화와 텔레비전 자산 인수를 위해 추가 제안을 할 계획이 없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컴캐스트는 영국 스카이 텔레비전 인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 매첵 전했다.
그 동안 컴캐스트는 폭스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 한 때 컴캐스트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폭스 인수전은 최근 디즈니가 710억 달러로 제안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도권이 넘어갔다.
21세기폭스는 지난 6월 전액현금으로 650억 달러를 제안한 컴캐스트 대신 디즈니 제안을 받아들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컴캐스트가 어떤 행보를 택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일부에선 디즈니에 맞서 추가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컴캐스트는 폭스를 놓고 디즈니와 경쟁을 펼치는 대신 영국 스카이 텔레비전 인수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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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역시 폭스가 39%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폭스는 지난 주 나머지 지분 인수를 위해 제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폭스는 이 제안에서 스카이 전체 가치를 325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컴캐스트 역시 스카이 인수 제안가격 상향 조정으로 맞섰다. 컴캐스트는 새 제안에서 스카이를 340억 달러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