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에 이어 컴캐스트도 초대형 합병에 본격 나섰다.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미국 미디어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에 650억 달러 인수 제안을 했다고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를 놓고 디즈니와 열띤 열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디즈니는 지난 해 12월 21세기폭스에 52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컴캐스트의 제안은 디즈니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일단 제안한 금액이 디즈니보다 훨씬 많다. 게다가 주식으로 제안한 디즈니와 달리 컴캐스트는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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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에 대해 파격적인 인수 제안을 한 데는 AT&T와 타임워너 합병이 성사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루 전인 12일에 미국 연방법원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한다는 판결을 했다.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컴캐스트에 맞서 디즈니도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미디어 시장에 또 다시 인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