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가입자들은 앞으로 별도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플레이어인 로쿠 기기 안에 들어간 자사 TV앱인 엑스피니티(Xfinity)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컴캐스트가 로쿠 기기에 연결된 TV 앱을 통해 가입자들이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료로 실시간TV나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가 공식 출시 되면 매월 요금이 부과된다.
컴캐스트 가입자들은 셋톱박스를 대여하기 위해 월 9.95달러(약 1만1천500원) 정도를 따로 지불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미국 유료방송가입자의 99%가 셋톱박스 대여를 위해 연평균 231달러(약 26만원)를 쓴다. 유료방송 사용료와 셋톱박스 대여비용을 지불하는것이 부담이라고 생각한 FCC는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셋톱박스를 없애고 앱 형태로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라고 강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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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도 이러한 움직임에 따르고 있다. 이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로쿠 사용자들에게 컴캐스트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또다른 옵션이 제공될 수 있고, 셋톱박스 대여 비용도 절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집에 있는 로쿠 기기에서만 작동하고, 베타서비스 기간에는 집안에 컴캐스트 셋톱박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