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12대 기업 CEO와 가진 조찬 간담회 자리에서였다.
경제 환경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오인환 포스코 시장, 최선목 한화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정찬수 GS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CEO들은 개별 기업의 현안을 이야기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장급 실무진들도 동원된 자리이다 보니 개별 기업들의 애로 사항과 간담회 참석 기업들의 공통된 애로 사항등이 언급돼 회의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국회 간담회 일정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떠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현재 트럼프 관세(미국 수입차 25% 관세 부가를 지칭)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규제 개혁, 사물인터넷(IoT)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국내 인공지능(AI) 인력 유입 문제에 대한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기업인들은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 때문에 젊은 AI 인력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을 안하고 북미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기업 스스로 AI 인력을 키우는 것이 아닌 기업과 국가가 서로 협력해 AI 인력을 나서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백 장관은 규제에 대해 장관 스스로 직접 7월말 ‘규제혁신 토론회’를 이끄는 등 산업부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입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를 적극 설득하겠다고도 말했다.
백 장관은 투자 관련 인프라도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부가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여 진행상황을 기업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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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6월 수립된 ‘수소차 산업생태계 조성방안’과 같은 분야별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12대 기업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가동하여 금번 간담회 협의사항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