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12대 기업 CEO 만나 경제현안 논의

백운규 장관 “기업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6 07:22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6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2대 기업 CEO 간담회를 열었다. 주요 기업 CEO의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전략적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오인환 포스코 시장, 최선목 한화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정찬수 GS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과 중국간 통상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

12대 기업 CEO들은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파트너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또 12대 기업들은 국내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해 규제 개선, 인프라 적기 지원,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신규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기업이 보유한 투자 프로젝트 진행 시점에 맞춰 전력, 용수, 폐수 처리장 등의 산업 인프라 적기 확충 칠요성을 제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12대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태양광, 5G, 문화콘텐츠 등 신산업 투자와 환경 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제도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장 애로를 전달하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등도 건의했다.

백운규 장관은 우선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민 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백 장관은 규제에 대해 장관 스스로 직접 7월말 ‘규제혁신 토론회’를 이끄는 등 산업부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을 적극적으로 선도하다는 계획이다. 또 입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를 적극 설득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백 장관은 투자 관련 인프라도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부가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여 진행상황을 기업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6월 수립된 ‘수소차 산업생태계 조성방안’과 같은 분야별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 관련한 현장의 어려움은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여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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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대응에 대해서는 금주 중 범정부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한다”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여 진행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기업 체질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 기회요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12대 기업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가동하여 금번 간담회 협의사항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