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산업전 ‘이노프롬(INNOPROM) 2018’에 참가해 한국 로봇공동관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참가는 국내 로봇기업의 러시아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엔 95개 국가에서 5만명 이상 관람객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파트너 국가로 참여해 로봇을 포함한 철강, 기계, 조선 분야에서 양국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진흥원은 최근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핵심 축인 신(新)북방정책 기조에 맞춰 하중물 이송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과 협동로봇, 유리창 청소로봇, 기상관측용 드론, 드론 컨트롤러 등 로봇 완제품과 서모모터, 스텝모터 등 한국 기업 7개사가 참여한 신시장 창출을 위한 로봇공동관으로 구성했다.
한국로봇공동관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엔 국내사 7곳과 러시아 기업 90여개사가 138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약 13백만 달러(약 147억원) 규모 상담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우윤근 주러대사, 러시아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부 장관 등 유력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한국 로봇기업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양국 정부 관계자 대상으로 공동관 참가기업 중 무인항공기 및 부속기기, 플랫폼 연구개발 업체 조이드론이 수직이착륙기 제품에 대한 홍보도 진행했다.
지난 11일엔 한국로봇공동관 운영과 연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러시아로봇산업협회(RAR), 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제2회 한-러 로봇산업 협력 포럼’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로봇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수준 제고 및 범위 확장을 목표로 개최됐다. 비탈리 네델스키 러시아 로봇산업협회 회장과 카로타에프 니콜라예비치 페름국립과학기술대학교 과학혁신 부총장 등 현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 로봇 산업 현황 공유와 기술 협력 가능 분야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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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고정밀 제어기술이 발달하고 기초 알고리즘 분야 심층 연구를 토대로 높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실용화 기술 및 우수한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상보적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견실한 협력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로봇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 상용화 지원을 통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고도화뿐만 아니라 한국 로봇산업의 유럽시장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