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TE 제재 다음달까지 '일시 해제'

네트워크·장비 거래 일부 허용…판매 금지 등 기타 제재는 유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7/04 09:52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중 일부를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ZTE에 가했던 제재 중 네트워크와 장비 유지에 필요한 거래를 일부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금번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효하다. 다만 판매 금지 등 기타 제재는 ZTE가 벌금을 모두 납부하고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중 일부를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이 조치에 따라 ZTE는 한시적으로 자사 장비를 네트워크 사업에 필요한 미국산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자사 장비를 보유 중인 고객사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취약 경고 등을 제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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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ZTE는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했다. 다만 최근 ZTE가 경영진을 교체하고 미국 정부에 10억 달러 벌금과 4억 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하는 내용의 미국 측 제재 완화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국 의회 내 일부 강경파들은 ZTE의 제재 완화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