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역사에 상상을 더하다, ‘매분구’
賣粉市女(매분시녀: 화장품을 팔며 다니는 여자)
- 성종실록, 1488년 성종 19년 10월 19일
置補艶署, 以供衣服梳粧(치보염서, 이공의복소장: 보염서를 두어 의복과 화장품을 공급하고)
- 중종실록, 연산의 죄상에 대한 사신의 논찬, 1506년 중종 1년 9월 2일
드라마 '대장금'은 중종실록에 기록된 '내 증세는 여의 장금이 안다'는 중종의 한 마디와 '대장금'이라는 말에서, '별에서 온 그대'는 광해 20권에 기록된 '1609년 가을, 강원도 등지에서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출현했다'라는 문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매분구’(글 요신, 그림 도약)는 조선시대에 화장품 방문판매원(매분구)이 있었고, 일시적이긴 하나 궁궐에 화장품 공급을 전담하는 부서(보염서)가 있었다는 역사의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웹툰 매분구는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함께 했던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화장품 방문행상 즉 매분구인 주인공 소화가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궁궐 화장품 전담부서인 보염서의 수장이 되는 과정을 마치 실존했던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처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웹툰에서 주인공 소화는 역적으로 몰려 몰락한 집안의 자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모른 채 화장품을 파는 매분구일을 한다. 헌데 소화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일 뿐 아니라 그림 그리는 특기를 살려 손님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더 나아가 상대가 처한 상처와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물건을 파는 행상이었으나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린 매분구였던 것.
이 같은 소화의 정성과 실력 덕분에 청월루 최고기생 매월은 그토록 원하던 기생의 신분을 벗고, 혼인을 앞에 두고 얼굴의 흉터로 절망하던 신부는 소화의 화장술로 위기를 모면한다.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경을 헤매던 여인은 소화의 기지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소화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대결에 휘말리게 되면서 역적으로 몰리게 된 집안의 비밀을 알게 된다.
관련기사
- [레진 쇼미더웹툰] 게임 뛰쳐나온 괴물과의 승부 '프릭-퀀시’2018.06.21
- [레진 쇼미더웹툰] 여자가 된 셜록홈즈 '레이디 셜록’2018.06.21
- [레진 쇼미더웹툰] 펜싱천재와 노력파 이야기 '신의 속도'2018.06.21
- 레진코믹스 "밤토끼 검거, 웹툰업계 단비같은 소식"2018.06.21
웹툰 매분구는 저자거리의 화장품 행상에서 조선궁궐의 화장품 전담부서의 최고 수장으로 성장한 주인공 소화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상황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태도로 삶을 개척해나간 인물들의 현실극복 의지를 비중 있게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타인의 삶에 색을 불어넣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매분구 소화의 이야기는 52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관련 웹툰 바로보기: 레진코믹스 '매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