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애써도 1등이 될 수 없는 우리...이레 작가의 ‘신의 속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음악가 살리에리는 신이 내려준 천부적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를 질투한다. 자신이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진 모차르트를 미워하는 한편 인간적으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평범한 이들의 노력은 꾸준하지만 단조롭고 잘 드러나지 않는다. 현실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천재에 열광하나 살리에리와 같은 우리들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천재보다 더 큰 다짐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레진코믹스 스포츠웹툰 ‘신의 속도’(작가 이레)는 우리 주변의 노력가에게 눈을 맞춘 작품이다. 펜싱을 소재로 한 신의 속도는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한 천재 유망주 미르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은 연우의 이야기다.
웹툰은 타고난 신체조건으로 출전하는 경기마다 우승을 하는 미르가 아닌,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인 친구를 따라잡을 수 없는 연우에게 집중한다. 점점 실력차가 벌어지는 미르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연우는 미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대회를 끝으로 펜싱을 포기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의도치 않게 펜싱부와 다시 연을 맺게 되는데… 펜싱을 아예 관둔 것도, 그렇다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되는 연우.
연우는 자신이 처한 애매한 상황과 미르를 떠나보내고 펜싱 검을 다시 잡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 더해 혼란을 느낀다. 그러다 미르와 다른 실력의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며 자신에게서 펜싱은 무엇인지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그만두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허나 내 심장은 그러지 않았다.'
신의 속도는 연우를 통해 천재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살리에리가 느꼈을 인간적 한계와 번민을 그리면서도 살리에리와 달리 열등감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새로운 살리에리를 보여준다.
천재보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소년의 성장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완벽하려 애쓴다. 허나 신이 아닌 인간이 완벽하려 애쓰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 않을까. 인간적 번민과 좌절과 한계를 느끼는 건 어쩌면 평범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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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뭔가를 잘 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경외심을 갖는다. 그러나 스스로를 보며 초라하다 느낀 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천재의 심정은 상상할 뿐이다. 열등감을 느끼고 힘들 때 때로는 주저앉고 그러다 다시 걷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그래서 살리에리형 연우를 응원하게 된다. 그 심정을 잘 아니까.
레진코믹스 '신의 속도'는 국내 최초로 펜싱을 소재로 한 이레 작가의 장편웹툰이다. 평범한 연우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로 105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관련 웹툰 바로보기: 레진코믹스 '신의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