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검찰이 불법 웹툰 사이트 '먹투맨'의 운영자를 구속 기소했고 최근에는 경찰이 '밤토끼'의 운영자를 검거했다.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유통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되며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싶었지만, 웹툰 업계는 여전히 제2, 제3의 밤토끼 등장에 위협받고 있다.
원천사이트 폐쇄, 저작권법 개정 등의 국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저작권 준수를 위한 플랫폼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웹툰은 건전한 웹툰 생태계를 조성하고 더 나은 저작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음웹툰은 우선 지난 해 1월 '저작권 보호 TF팀'을 따로 구성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저작권 보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TF팀이 구성된 이후 자체 모니터링이 더 활발해졌고 작가들의 동의를 받아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해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검거된 밤토끼 운영자도 고소 대상 중 하나였다.
특히 다음웹툰의 자체 기술 '와치타워'는 불펌(불법 퍼가기)을 적발하는 기술로 웹툰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와치타워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구독 시간 등의 패턴을 분석해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에 대해 선제적인 이용 차단 조치와 불법 사이트로 업로드 하는 이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음웹툰은 그 동안 규모가 큰 불법 사이트들을 고소했는데 이 때 와치타워가 밤토끼를 포함한 5개 상위 불법 사이트를 적발할 때 큰 활약을 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다음웹툰은 향후에도 와치타워 기술을 불법 웹툰 사이트 검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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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는 불법 사이트에서 다음웹툰 이미지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없도록 막는 기능인 '이미지 크롤링 방지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와치타워와 더불어 콘텐츠를 지키는 다음웹툰의 기술로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다음웹툰은 마우스 우클릭, 드래그, 롱탭 방지 등을 통해 모바일, 웹에서 이미지 복사, 저장을 방지하는 기능, 모바일 안드로이드 캡쳐 방지 기능, IOS 캡쳐 시 저작권 위반 경고 메시지 노출 등 기본적인 대응도 적극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