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與 압승...野 ‘다운’·文 ‘업’

야당 대표 사퇴 수순...국정 지지율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4 10:44    수정: 2018/06/14 10:56

6.13 지방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홍준표 당 대표가 이끈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고, 당 통합으로 반전을 꾀했던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더욱 캄캄해졌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권 선거’ 결과, 총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곳, 자유한국당은 2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51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당은 53곳, 민주평화당은 5곳을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다. 무소속 후보들은 17곳에서 당선됐다.

12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곳에서 이겨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은 1곳에서만 겨우 당선자를 배출했다.

홍준표·유승민 대표 책임지고 물러날 듯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보수 성향을 지닌 야당 대표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거 전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퇴가 예상된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혀 선거 참패 책임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홍준표 홈페이지)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반전을 꾀했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자진 사퇴의 뜻을 공표했다.

이날 유 공동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며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75% 회복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 소식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5주 만에 다시 75%선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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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5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2.8%p 오른 75.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내린 20.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1%p 감소한 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