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인재 연봉, 인터넷 제쳤다

2천만원 가량 더 높아…인력 경쟁 갈수록 치열

인터넷입력 :2018/06/12 08:26

중국에서 블록체인 인재를 구하려는 기업 간 전쟁이 심화하면서 연봉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 블록데이타(BlockData)가 구직 플랫폼 라거우왕과 함께 발표한 '2018 중국 블록체인 인재 백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블록체인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월급 평균액이 인터넷 업종에 비해 1만 위안(약 168만 1천500원)이 더 높게 형성됐다. 연 기준으로 한화 2천 만원이 넘는 격차를 보인 셈이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블록체인 관련 직종의 월급 인상세가 심상찮다. 구체적으로 기술, 상품, 운영, 시장 등 네 가지 분류에서 블록체인 직종 월급 평균이 각각 2.85만 위안(약 479만 원), 2.18만 위안(약 366만 원), 1.39만 위안(약 233만 원), 1.44만 위안(약 242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5.9%, 2.3%, 18.8%, 5.1%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 업종 월급은 기술, 상품, 운영, 시장 등 네 가지 분류에서 각각 1.82만 위안, 1.78만 위안, 1.2만 위안, 1.42만 위안을 기록해 블록체인 대비 크게는 1만 위안 이상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라거우왕' 이미지 (사진=라거우왕)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기업의 성장으로 인터넷 업종 종사자 연봉이 전 산업군 최상위권에 드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백서는 중국에서 블록체인이 초기 규모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복합형'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점이 인건비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재 결핍 문제가 심화했다. 분기별로 채용 건수 증가 속도는 200%씩 늘었지만 인재 수는 크게 못미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기준 구인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보다 300% 늘어나 6천 개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 구인 수는 1만 개를 넘어섰다.

백서는 중소기업의 구인 수요가 많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구인 기업을 분석했을 때 직원 20~99명 기업 비중이 43%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직원 100~499명인 기업 비중은 24%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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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는 중소기업의 수가 대기업 수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는 대기업의 인력 구성이 일정부분 갖춰져 초기 임무 구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인재 중 30~40대 비중이 60%를 차지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주로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