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부족해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블록체인 구인 기업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해결사를 자처한 첫 블록체인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 출현이 예고되면서 이같은 상황을 방증했다.
추베이왕·례윈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구인 플랫폼 보스(BOSS) 집계 결과 중국의 블록체인 구인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늘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사이 블록체인 관련 인재 채용 일자리 수요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블록체인 관련 구인을 발표한 기업 수는 4.6배에 달했다.
문제는 2월까지 블록체인 기술 인재 공급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8개의 일자리 중 1개에만 구직자가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블록체인 구인시 평균 월급은 2.58만 위안(약 435만8136 원)이었다. 월급이 2만~3만 위안(약 338만~507만 원)인 일자리 비중이 41.7%에 달했다.
텐센트·샤오미·메이투 등 대기업의 경우 4만~8만 위안(약 675만6천800원~1천351만3천600원)의 월급을 제시하고 있으며 징둥의 경우 3만 위안 선이다. 쑤닝 등의 제시 월급은 10만 위안(약 1689만2000 원)까지 뛰어올랐다. 연봉이 1억 중후반 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레노버, 징둥, 치후360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분야 다양한 기업이 채용에 나서는 가운데 보안 서비스를 운영하는 치후360은 5~10만 위안의 높은 월급을 제시하고 있다.
보스 통계에 따르면 구인 비중으로 봤을 때, 주로 블록체인 기술 분야 직종 일자리 수가 73.7% 이상을 차지했으며 운영 분야는 8.4%, 상품 관련 직종은 7.5%이었다. 또 80% 이상의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가 구직자의 요건으로 'C++, 자바(Java), 고(Go)' 개발언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Go가 10.2%로 1위를 차지했고 C++이 9.15%로 2위를 Java가 8.0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이썬(3.99%) 이더리움, 리눅스 등도 중요한 요건으로 제시됐다. 암호학과 컨센서스 알고리즘 등 분야 경험과 지식 역시 높이 평가됐다.
이같은 구인난을 대변하는 전문 채용 사이트도 등장한다. '라롄 잡(JOB)'으로 명명된 중국 첫 블록체인 인재 채용 사이트는 '블록체인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위한 매칭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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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영역의 구인 구직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것뿐 아니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개념을 적용한다.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시켜주고 직접 거래까지 진행하게 하는 신개념 채용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탈중앙화된 채용 플랫폼이다.
예컨대 기업 사용자는 이 플랫폼에 가상화폐 개념의 '인재비'를 지불한다. 이 인재비 1원은 중국 돈 1위안에 해당된다. 또 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개인이 일종의 '스카우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인재를 추천하고 이 '인재비'를 받을 수 있다. 기업과 개인이 함께 정보를 완성해가고 스카우트가 이뤄질 시 각각 일정 인재비를 인센티브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