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블록체인 개발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한 '성능 테스트' 툴을 발표했다.
인터넷·통신사나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능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때, 실제 블록체인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게 돕는 툴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 툴을 '프로젝트 캘리퍼(Project Caliper)'라 명하고 블록체인 오픈소스 연맹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이 툴은 이미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소투스(Sawtooth)·이로하(Iroha)의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더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할 전망이다.
화웨이의 저우하오쥔 엔지니어는 "이 블록체인 툴은 주로 분석 기술에 집중했다"며 "개발자와 기업이 더 자신감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툴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기존 블록체인을 하나의 프레임에 결합시키고 하이퍼레저 산하의 프로젝트들이 설정한 목표를 비교하는 데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프레임의 핵심은 정보의 정합층을 판단해내는 데 있다. 예컨대 스마트 계약 등에 적용되어 각종 분산식 장부 상황을 점검해낸다. 또 제어 가능한 환경 내에서 블록체인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으며 거래 성공률, 초당 거래 횟수, 거래 결산 소요 시간, CPU 등 자원 소모량 관련 결과를 생성해낸다.
화웨이는 이같은 결과물이 블록체인 아키텍처 설계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하이퍼레저 회원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근 블록체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툴이 얼마나 적용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BM과 인텔 처럼 화웨이는 특허를 통해 블록체인 업무 성과를 보호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이같은 툴 출시는 통신업계의 블록체인 개발 경쟁과도 맥이 닿아있다. 최근 컴캐스트(Comcast), BT, 텔레포니카, T-모바일(T-Mobile) 등 미국·영국·스페인 등지 세계 통신사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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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텐센트·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 이외에도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잇따라 블록체인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에 이목이 모인다.
화웨이는 프로젝트 캘리퍼 이외에도 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