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그룹으로 잘 알려진 중국의 완다그룹이 국경을 초월한 블록체인 협력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부동산 재벌 왕졘린(王健林)이 이끄는 완다그룹은 중국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블록체인 기업 센트럴리티(Centrality NZ)는 12일 중국 완다그룹 산하 완다왕뤄커지그룹과 전략적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금 투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술 협력을 첫번째 목표로 하며 센트럴리티의 오픈소스 퍼블릭 체인 기술인 'PL^G'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양사 기술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군과 기업군 및 생태계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완다는 블록체인을 통해 분산식 장부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 모델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완다는 이번 협력이 가상화폐발행(ICO)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블록체인 기술과 소셜 네트워크, 인재 등 영역에서 협력하는 것이며 향후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완다는 중국 기업 중 일찍 블록체인 연구를 시작했다. 앞서 2016년 5월 '슈퍼 자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같은 해 6월 블록체인 기술 연구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3개월 후 9월 정식으로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중국 기업으로서 첫 이사회 핵심 멤버가 됐다.
같은 달 완다는 텐센트의 블록체인 플랫폼 바스(BaaS)와 디앱(DAPP) 기반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10월 블록체인금융자산거래소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시작한 동시에 오픈소스 운영 시스템 북극성 폴라리스(Polaris)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아키텍처 설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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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완다그룹은 계열사인 완다왕뤄커지그룹을 완다금융그룹에서 분리했다.
완다왕뤄커지그룹은 실물 경제와 인터넷 결합을 추구하는 개방형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물 경제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기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