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미국)=김우용 기자] "네트워크는 미래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보안을 개선하고 통합하려 한다. 안전하고 똑똑한 플랫폼이 시스코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8'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척 로빈스 CEO는 "네트워크는 조직에게 전략을 달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도록 안전한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네트워크가 이전에 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하도록 해야하고, 더 빠르게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동력이란 막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안이 네트워크의 기초로 시작돼야 하고, 데이터 이동, 프라이버시, 빠른 경제 교체 등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네트워크 전체 트래픽의 50%가 암호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스코의 플랫폼을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크 재투자, 데이터의 힘 개방, 의미 있는 경험 창조, 시큐리티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시스코는 최근 2년 사이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익스프레스라우트 지원, 애저스택, 인터사이트, 하이퍼플렉스, 구글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지원, 쿠버네티스 지원, 클리커, 스카이포트 등 멀티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했다.
척 로빈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에 새롭게 연결된 사물통신(M2M)만 21억개다. 향후 5년간 270억개의 M2M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조직은 M2M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시의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데이터가 오가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해야 하므로 보안과 속도, 동일 경험 유지 등이 요구된다.
이에 각광받는 기술로 머신러닝 기반의 자동화, 시큐리티, 분석 등이 있다. 시스코는 네트워킹 인프라에 머신러닝과 보안, 분석 기술을 결합해 네트워크를 진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시스코의 '네트워크 인튜이티브' 비전이다.
멀티 클라우드를 설명할 때 구글 클라우드의 다이앤 그린 CEO가 무대에 등장했다. 시스코와 구글은 작년 10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협약을 체결했다. 시스코의 네트워킹 및 클라우드 솔루션은 구글 클라우드와 연동해 사용가능하다.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을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게 대표적인 예다.
다이앤 그린 구글클라우드 CEO는 "시스코와 구글의 결합으로 개발자 환경을 현대화해 생산성을 10배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엔지니어들과 더욱 점진적인 접근을 취할 수 있고, 보안팀은 단일의 일관성 모델을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지난달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프로그램인 쿠버네티스를 앱다이나믹스와 시스코클라우드센터에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도구인 앱다이나믹스는 쿠버네티스에 기반해 복수의 컨테이너에 배포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관리하게 한다. 시스코 클라우드센터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쿠버네티스로 배포할 수 있다.
시스코는 2014년 프로그램 가능한 네트워크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 프로그램 '데브넷'을 내놨다. 네트워크 엔지니어에게 소프트웨어 역량을 심는데 주안점을 둔 시스코 데브넷은 개방형 네트워크 API와 SDK, 교육 프로그램, 커뮤니티 등을 포함한다. 시스코 네트워킹 엔지니어는 데브넷을 통해 SDN 프로그램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장비회사에서 SaaS회사로, IT업체의 변신2018.06.12
- 시스코도 컨테이너 플랫폼 공개2018.06.12
- 시스코-구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손잡았다2018.06.12
- 시스코, AI로 서버 장애 막는다2018.06.12
시스코 데브넷은 출범 4년 만에 커뮤니티 등록 개발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시스코는 이날 행사에서 데브넷 코드 익스체인지, 데브넷 에코시스템 익스체인지 등을 새로 발표했다.
데브넷 코드 익스체인지는 시스코와 데브넷 커뮤니티에서 작성한 샘플 코드, 어댑터, 툴, SDK 등을 깃허브로 공유하는 장소다. 데브넷 에코시스템 익스체인지는 시스코 플랫폼에 구축가능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을 공유하는 곳이다. 개발자는 온라인 포털에서 시스코 파트너나 커뮤니티의 제품을 찾아 활용할 수 있다. 1천300개 이상의 솔루션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