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ICT 공약] "지선을 스마트시티 도약 계기로"

서울, 경기, 부산, 제주 후보들 스마트시티 공약 분석

컴퓨팅입력 :2018/06/11 10:42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 지역마다 후보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지방선거가 지방 정부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니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시티를 위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일자리 창출과 수출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세종, 제주 등 스마트시티 열기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후보자들의 스마트시티 공약을 정리했다.

(사진제공=지디넷)

■ 서울 “ICT 기술 활용해 벤처·창업 기업 지원”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9대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스마트시티를 내걸었다. 박 후보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바이오·헬스 ▲문화 콘텐츠 ▲핀테크 ▲스마트인프라 산업을 6대 스마트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곡 R&D시티, 양재, 구로G밸리, 홍릉, 창동, 상계, 마포, 상암DMC에 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테스트베드와 창업벤처 단지를 조성한다. 자치구별 캠퍼스타운 25곳에는 민간투자와 국내외 대기업 R&D센터도 유치한다. 또 전통적인 도심제조업종을 대상으로 20곳에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해 입주기업 1천 개에 공정 자동화와 협업체계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스마트인프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IoT 센서 네트워크인 '스마트인프라 네트워크'를 이용해 교통, 상하수도, 에너지, 방재, 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택가 주차관리, 안전관리, 취약계층 돌봄, 환경개선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서울형 벤처 5천 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창업벤처 투자펀드 1조 2천억 원 조성도 약속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 52개 대학 주변을 4차 산업혁명 특구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주민과 대학, 기업이 협력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김 후보는 특히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대학을 벤처의 요람으로 만들고, ‘태릉 테크노밸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지하철, 정류장, 공원 등에 고품질 공공 와이파이존도 확대한다. 무선공유기 수는 1만 개에서 3만 개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서울대중교통과 TBS 교통정보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데이터요금을 서울시가 부담하는 제로 레이팅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창동-신내-홍릉 벨트를 '4차 산업혁명과 창업 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서울시 지상 철도 구간 57km를 지하화해서, 유휴부지를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땅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재난 예방·예측시스템도 구축한다. 서울 시내 다중이용시설과 산업현장을 시작으로 가정에서도 IoT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고를 감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전자상가는 복합개발을 통해 게임산업 메카로 만든다. 용산전자상가를 게임 관련 전자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e스포츠 경기장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320개의 지하철 역사와 356개의 중앙버스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어 전동차 내부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실외 미세먼지는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를 도입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포함 첨단 산업단지 육성”

(사진제공=지디넷)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차 산업혁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술 창업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조성 중인 판교 테크노밸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테크노밸리에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혁신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술 선도기업이나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판교를 한국 대표 벤처기술 혁신지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판교 외에도 광명.시흥, 고양, 양주,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도 4차 산업혁명 혁신지구로 육성한다.

기업과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 등을 연계한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내 각 대학이 보유 중인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기반의 농식품 산업 전략과 정책도 수립한다. 스마트팜의 확대와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ICT기술을 활용하고 드론, 로봇, 인공지능(AI)기반의 정밀 농업 R&D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주변에 ‘평화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북한 IT 인재들이 모여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업을 세우고 키울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평화테크노밸리와 연계해 남북이 2030년 파주엑스포를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경기 북부를 통일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판교 테크노밸리를 포함해 15대 첨단 산업단지도 구축한다. 수원 광교 바이오테크노밸리, 양주 테크노밸리, 성남 제3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경필 케어’로 명명된 헬스케어 플랫폼도 공약으로 내놨다. 건강정보 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경기도민에게 질환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 정보, 생활 건강 정보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 연계”, 세종 “스마트 행정도시 집중”

(사진제공=지디넷)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에코델타시티 세물머리 인근 지역에 조성해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스마트시티 시범 계획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의료 산업과 연구·개발 시설, 요양 및 항노화 시설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강서 지역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형 4차 산업 융합 기술 센터도 설립한다. 센텀지구와 연계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4차 산업 융합 기술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제2센텀지구인 도시첨단산다은 ‘청년지식창업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 PD(도시재생사) 제도를 도입해 1천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재생 연계형 청년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에코델타시티 내에 자율주행차, 드론택시 등 무인이동체운행의 구체화 작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기업형 농업 중소벤처 육성 및 고용 창출을 위해 도심형스마트팜 산업육성에 나선다.

청년 일자리 10만 개 창출도 약속했다. 서 후보는 청년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에 총 5조 2천 18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래신산업 육성에는 ▲클린에너지 (해양·태양광) 2조8014억원 ▲인공지능·방사선의과학 1조58억원 ▲영상·금융·바이오메디칼 5849억원 ▲블록체인·스마트시티 기술개발 5230억원 등 2022년까지 총 5조2181억 원이 투자된다.

세종시장 후보들은 모두 ‘행정수도 실현’을 주 공약으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행정수도 실현과 함께 스마트시티 산업 추진을 강조했으며, 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는 빅데이터 특화도시를 강조했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속가능한 스마트 행정수도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3대 전략산업을 선정해 경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3대 전략산업은 ▲행정수도 특성을 살린 컨설팅, 마이스(MICE)산업 등 공공행정 연관 산업 ▲박물관 단지를 거점으로 한 지식문화예술 산업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를 거점으로 한 스마트시티 산업이다.

스마트시티 추진본부와 스마트시티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를 지정받을 계획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스마트시티 표준모델 및 시민 중심의 서비스 운영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국제사무국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공빅데이터센터를 4생활권에 유치하고, 빅데이터모델 개발로 인공지능기업 1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특성화 교육으로 세종시 내 청년을 채용하고, 스마트 농업 진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농업 시스템으로 농작 실패 요인을 최소화하고 세종만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가공, 체험 등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세종시 내 농산물 지판 시스템을 구축한다. 복숭아 등의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6차산업 밸리를 조성하며, 로컬푸드(싱싱장터)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수수료 인하도 추진한다.

제주 “규제 샌드박스존, 미래 농업 시범지구 만들 것”

(사진제공=지디넷)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2000억 원 규모의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펀드는 스마트 농축수산업, 3D프린팅 산업, 스마트시티, 에너지 신산업 등 10개 유망산업 육성 자금으로 활용한다.

제주특별법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에 규제 샌드박스 존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에코 스마트랜드 제주’를 목표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도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등 신기술을 융합해 교통·에너지·관광 산업을 비롯해 생활문화까지 바꿔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관련기사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ICT융합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친환경 최첨단 미래농업 시범지구로 제주를 지정해 제주 농업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탐라대였던 부지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메카를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산업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재난안전 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주의 교통,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