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4일 오후 5G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할당신청를 모두 완료했다.
5G 노른자위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두뇌싸움이 본격 가동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의 할당신청 접수를 마감한 뒤 오는 8일까지 법인 대상 적격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적격 심사는 모든 통신사가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따라서 15일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5G 상용화 첫 주파수, 최대치 확보 전쟁
주파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정부는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목표 아래 5G 주파수를 조기에 공급키로 했다. 공급 물량은 3.5GHz 대역 280MHz 폭과 28GH 대역 2400MHz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중요한 것은 주파수 확보량에 따라 서비스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간 5G 품질 '최고' 경쟁을 벌일 때 주파수가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3G나 4G LTE와 달리 5G 이동통신이 시작되는 시점에 각 통신사는 동일한 주파수를 보유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서로 다른 양의 주파수를 갖고 5G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통 3사는 주파수 경매에 나서는 의지가 여느 때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장하다는 표현까지도 나온다.
정부가 정한 총량제한 폭에 맞춰 최대 주파수를 확보한다는 의지를 내비쳐 온 SK텔레콤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언급 외에 주파수 경매 전략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 경매전략 수립, 치열한 눈치싸움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의미를 강조했다. 또 주파수 확보량을 두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순용 KT 상무는 “우리나라 최초로 5G 주파수를 공급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KT는 경매에서 원하는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세부적인 회사의 주파수 경매 목표를 말할 수는 없지만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한된 5G 주파수를 두고 각사가 모두 최대치 확보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주파수 이용대가는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파수 수요가 주파수 공급을 넘어서면 경매는 과열 양상을 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매 입찰 초기에는 경쟁사의 의중을 관찰한 뒤 조기에 수요 공급을 맞춰 경매를 종료시키는 맞춤형 전략을 이통 3사 모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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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주파수 할당에서 처음 도입된 클락방식의 경매에 준비하고 금액선택입찰과 같은 경메 세부 규칙에 따른 경우의 수를 중점적으로 따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주파수 이용대가와 할당 가능한 대역폭을 두고 최고경영진의 순간적 결정에 따르겠지만 만일을 대비한 시나리오를 수없이 마련하는 치열한 경매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할당 신청 접수를 마쳤으니 열흘간 회사마다 다양한 전략을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