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암호화폐, 중앙은행 자금 수요 줄일 것"

'디지털 시대의 통화정책' 보고서 발간

금융입력 :2018/06/04 10:11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디지털 시대의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간하고, 암호화폐(가상통화·가상화폐)가 중앙은행에 대한 자금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 자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의 동희(Dong He) 통화 및 자본시장국 부국장이 낸 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출현으로 중앙은행의 중개 기능과 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하며 "중앙은행의 자금없이도 통화정책이 잘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성이 크고 사기, 보안 위반 등 운영상 장애와 연관된 만큼 아직까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대체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가치는 자체 잠재력과 사용 기대치만으로도 정해지고, 신념에 바탕을 둬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부연이다.

다만 암호화폐에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지불 결제 영역에서는 장점이 있다고 봤다. 은행 송금과 국경 간 지불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신속히 이뤄지며 투명한 점이 있다고 짚었다. 외환 송금 중개에 쓰였던 네트워크를 우회하기 때문이며, 결국 암호화폐 기능이 더 강화될 이라고 예측했다. 가치 교환 부문에서 암호화폐를 더욱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때 더 나은 토큰(코인) 발급 규칙을 보유한 암호화폐는 안정화할 수 있으며, 기존 화폐와도 일정한 교환 비율을 갖고 거래될 수 있다. 또 어떤 신용 관계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암호화폐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동희 부국장은 그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자금의 경쟁을 줄이기 위해선 중앙은행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보다 더 안정적인 통화 정책을 수행해야 하며, 중앙은행의 돈을 디지털 경제의 교류 시 더욱 매력적인 매개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정부 당국이 규제 재정 거래 및 불공정 경쟁 우위를 막기 위해 암호 자산의 사용을 규제해야하며 암호 자산은 더 가벼운 규제에서 파생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막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며 암호 거래에 효과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철저히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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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의 지혜와 지식을 통해서만 결정되는 통화정책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부국장은 "그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경제를 예측하고,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돈을 발행하는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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