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R 스튜디오, VR 어드벤쳐 ‘프로젝트VR’ 정식 버전 공개

자체 개발 기술로 속도-그래픽 수준 높여…내년 중 출시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18/06/01 17:50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 ‘프로젝트M’ 정식 버전 영상이 공개됐다.

프로젝트M은 스토리를 강화한 VR 어드벤처 게임으로 디지털 AI 캐릭터와 상호인터랙션을 통해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프로젝트M 데모버전인 ‘프로젝트M: 데이드림’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몰임감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으로 호평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은 데모버전보다 그래픽이 훨씬 진전됐다. 특히 이번엔 게임 속 다양한 시스템도 함께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브이알스튜디오(evr스튜디오, 대표 김재환)는 VR게임 ‘프로젝트M’의 여주인공 ‘하나’와 ‘이비’의 가상 인터뷰 영상을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김재환 이브이알스튜디오 대표, 민동준 총괄PD, 박재욱 테크니컬 AD, 구범석 AD.

■ 과거로 돌아가 사건을 추적하는 어드벤쳐 VR

어드벤처 게임인 프로젝트M은 폭발사고에 휘말린 레지스탕스 비밀요원 주인공이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 돌아가 사고 원인을 찾아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애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제작된 데모 버전 ‘프로젝트M: 데이드림’과는 별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폭발사고가 자신이 돌아간 고등학생 시절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하나와 이비는 스토리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다. 이용자는 두 캐릭터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폭발사건의 단서를 찾아야 한다.

프로젝트M 여주인공 중 한명인 하나.

■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이 달라지는 캐릭터

이용자는 ‘하나’와 함께 공연하거나 ‘이비’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고 실마리를 모으고, 문제가 된 폭발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다만 처음부터 해당 캐릭터와 친해지거나 함께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 등을 통해 호감도를 쌓아야 한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 인공지능(AI)을 가지고 있어 주인공과 별개로 서로의 관계에 따라 소통하고 캐릭터를 평가하기도 한다.

만약 이용자가 하나와 일정을 속이고 이비를 만났다면 이를 본 다른 캐릭터가 하나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호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프로젝트M의 이비.

민동준 프로듀서는 “최대한 실제 사람 만나는 것과 같은 감성과 느낌을 제공하려 했다”며 “캐릭터와 친한 정도에 따라 대화 내용이나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프로덕션에 들어간 지는 1년 정도 됐다. 전체 준비한 시나리오 중 30% 정도 진행됐다. 각각의 조각 개념인 콘텐츠는 어느 정도 개발됐다. 작년 연말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스캔을 받는 공정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서, 이제 진짜 시나리오를 받아내는 작업에 들어간다.

■ 실시간 얼굴모션 캡쳐 등 신기술 직접 개발

공개된 영상은 카메라를 든 주인공이 캐릭터를 인터뷰를 하는 듯한 방식이다. 두 캐릭터는 고유 개성과 함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표정변화가 돋보인다.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구현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 구현 위해 1년 반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외부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캡처하기 위해 아이폰의 페이셜캡처 기능을 활용한 신규 기술도 제작했다.

프로젝트M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인 '호감도'.

김재환 대표는 “신규 기술을 추가하면서 연기자가 실시간으로 캐릭터의 표정 변화를 확인하며 할 수 있는 만큼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며 ”최근 방문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도 기술의 퀄리티와 속도를 호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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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R스튜디오는 프로젝트M의 본편은 내년 출시 예정으로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PS VR 중 하나로 선보인다.. 약 20시간의 플레이 시간으로 제공하며 7~8개 국가 언어를 제공해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김재환 대표는 “스토리 분량으로는 약 30%가 완료된 것 같다. 지금까지 기술개발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기술이 거의 완료된 만큼 앞으로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려 한다”며 “회사를 설립한 목표가 VR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던 만큼 프로젝트M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