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클라우드사업자와 제휴해 멀티클라우드 수요 확산 트렌드에 대응하겠다. KT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클라우드 API로 제공해 B2B플랫폼 강화하겠다. 분야별 SW사업자 협력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공사례를 늘려가겠다."
KT 김상곤 기업IT사업담당 상무는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현장에서 '비즈니스 플랫폼 강화 통한 KT 클라우드 추진 현황 및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T 클라우드는 지난 2011년 천안CDC구축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게임 및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삼았다. 이후 인프라에 2012년 김해존, 2014년 목동1존, 2016년 US웨스트존, 2017년 목동2존을 추가했다. 서비스 단위로는 2013년 엔터프라이즈존, 2015년 공공전용 G클라우드존, 2017년 금융특화 서비스 FSDC가 출시됐다. 서비스 형태는 퍼블릭클라우드에서 하이브리드클라우드와 도메인별 특화클라우드로 확장됐고 고객사 업종은 대기업, 미디어/커머스, 공공/학교, 의료, 금융까지 다양해졌다.
김 상무는 "현재까지 10만개 VM을 사용하는 기업고객 7천곳 중 많은 비중을 게임/커머스 등 IT업종이 차지하나 대기업, 금융, 공공 고객이 증가 추세"라며 "현대캐피탈 카셰어링서비스, 삼성페이, 해커스어학원 이러닝시스템, 서울시 공공자전가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 클라우드가 우수한 가성비, 연결 차별화, 보안 차별화, 공공 및 금융 등 규제분야 특화 서비스, 4가지를 달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의 가성비는 클라우드아키텍처 개선,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다. 과거대비 서버 및 스토리지 집적도를 높이고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였다. 김 상무는 "현재 서버비용이 타사대비 5~16% 저렴하고 IaaS 분야 가격경쟁 우위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며 "VM당 월 1~2TB 전송량을 무상제공해 네트워크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반 오버레이네트워크 구성을 지원하는 'SDN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는 기업들이 입주한 IDC와 KT클라우드데이터센터간 통신을 L3기반 라우팅 인프라 대신 동일IP 대역으로 구성된 L2기반 인프라로 수행케 해준다. L3기반 라우팅은 비용부담을 수반하는 전용회선이나 VPN 연결을 필요로한다. KT는 L2기반 인프라의 동일IP 대역으로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한다.
김 상무는 "올해 2월 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IDC간 SDN전용망 연결을 완료했고 7월까지는 전국 KT국사와 고객사 사무실을 1G 전용회선으로 연결해주는 'KT기가오피스' 상품으로 고객사 사무실에 전용회선을 연결할 것"이라며 "기가오피스는 MPLS VPN으로 코넷망에 연결돼 이로써 KT클라우드의 SDN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고객사 사무실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단위이전을 통한 ERP시스템의 단계적 클라우드 전환(이카운트ERP 사례), 기능단위 이전을 통한 특정이벤트 발생시 트래픽 클라우드 대응(하나투어 사례), 클라우드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 구성(게임빌과 천재교육) 등 사례를 통해 KT클라우드가 SDN하이브리드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는 가치를 제시했다.
KT클라우드는 기업환경에 필요한 보안 수준과 업무 성격에 따라 엔터프라이즈시큐리티 및 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VPC)로 차별화된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엔터프라이즈시큐리티는 하드웨어 보안장비, 연중무휴 전문 보안관제 서비스, 전용회선과 VPN으로 고객사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연동을 지원한다. VPC는 KT 데이터센터 상면에 별도 전용랙, 전용망으로 고객사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서비스로 삼성페이나 현대캐피탈 등 보안성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KT클라우드는 또 공공 및 금융 규제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KT는 지난 2016년 4월 나온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정보보호기준 고시에 맞춰 그해 10월 클라우드보안인증을 획득하고 공공기관에서 쓸 수 있는 G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서비스를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FSDC는 중요정보시스템도 수용할 수 있는 금융전용클라우드다.
김 상무는 "민간 클라우드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3가지 공공부문 가운데 공공기관만 일부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나 공공클라우드 시장이 아직 활성화돼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더 규제가 완화되고 시장이 활성화하길 기대하면서 많은 사업자가 참여를 준비 중인 것 같고 KT는 G클라우드로 공공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국내서 가장많은 150개 공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에 민간클라우드를 쓰려면 관계기관 협의하고 승인받는 사전검토와 본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행정적인 처리를 돕는 컨설팅서비스도 제공한다"며 "FSDC라는 금융업종 특화된 클라우드상품 제공시에도 핀테크업체에서 전자금융업 등록시 53건에 달하는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소규모 조직이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 있는데 카운셀링 등을 지원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KT클라우드 진화방향 3가지가 제시됐다. 멀티클라우드 대응, 클라우드기반 B2B플랫폼 강화, SW파트너 협력 확대였다.
KT는 복수의 IDC와 클라우드를 통합 이용하는 멀티크라우드 수요가 증가 추세라 봤다. 이에 대응해 KT클라우드와 여러 다른 클라우드플랫폼사업자 제휴 확대를 통해 멀티클라우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사업자가 모든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상무는 "프라이빗클라우드솔루션시장 1위 사업자 VM웨어와 제휴해 하반기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KT 상면에 존을 구축하고 고객사의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우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의 VM웨어존을 연동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고객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2B클라우드플랫폼 강화 차원에선 KT가 보유한 플랫폼역량을 클라우드기반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그 일환으로 클라우드 B2B플랫폼에 음성인식, 번역 등 API를 표준화해 지난주 출시했다. 향후 AI챗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API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현대캐피탈 딜카, KT 클라우드 택한 이유2018.05.30
- [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기가지니 AI 생태계, 급속도로 성장”2018.05.30
- [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공공 120곳서 KT클라우드로 비용 절감"2018.05.30
- [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GPU를 언제 어디서든 쓰게 하겠다"2018.05.30
API 제공사례 하나로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KT가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공기질관측기기 1천500개를 설치해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측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프로젝트였다. KT는 이 데이터를 API로 개방해 다른 개발사가 의료, 관광, 교통 쪽으로 활용케 할 예정이다.
그리고 KT는 SW파트너 협력을 확대해 공동 SaaS 제공 사례를 늘려 갈 방침이다. 금융/핀테크, 비즈니스솔루션, 의료/바이오, 보안/매니지먼트 등 분야별 주요 SW파트너 솔루션을 더해 KT의 IaaS 상품위주 구성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각분야 30개 파트너와 제휴관계를 맺은 상태다. SW파트너 대상으로 인프라 요금 할인 및 개발 인프라 지원과 서비스 이전비용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걸로 향후 더 다양한 업종으로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