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눈앞…1Q 글로벌 TV 출하량 '쑥쑥'

전년比 7.9%↑…LCD TV 판가 하락·마케팅 증가 영향

홈&모바일입력 :2018/05/30 09:11    수정: 2018/05/30 09:16

올해 들어 전세계 TV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열리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천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TV 종류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5천10만대를 기록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4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한 게 TV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TV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IHS마킷)

특히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50인치와 대형 TV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TV 출하량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의 평균 TV 판매가격는 신흥 시장 지역들 중에서도 가장 높다.

중국의 경우 TV 화면 평균 크기가 47.3인치로 가장 높지만 평균판매단가는 446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현지 업체들의 LCD 패널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유럽(712달러)이었다.

관련기사

IHS마킷은 "라틴 아메리카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북유럽의 경우 올 여름에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전세계 TV 출하량은 1천600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LCD TV는 1천583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OLED TV는 106% 늘어난 17만1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