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세계 TV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열리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천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TV 종류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5천10만대를 기록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4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한 게 TV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TV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50인치와 대형 TV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TV 출하량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의 평균 TV 판매가격는 신흥 시장 지역들 중에서도 가장 높다.
중국의 경우 TV 화면 평균 크기가 47.3인치로 가장 높지만 평균판매단가는 446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현지 업체들의 LCD 패널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유럽(712달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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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은 "라틴 아메리카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북유럽의 경우 올 여름에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전세계 TV 출하량은 1천600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LCD TV는 1천583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OLED TV는 106% 늘어난 17만1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