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모바일 데이터를 판별하는 업체 ‘애드저스트’가 마케팅 비용 손실을 초래하는 허위 트래픽을 적극 필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위 트래픽에는 광고 퍼블리셔 측에서 허위로 광고를 클릭하거나 앱 설치를 할 경우, 또는 실제로 이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한 것처럼 데이터를 교란하는 등의 행위가 포함된다.
애드저스트는 자사의 ‘허위 트래픽 필터링’ 솔루션을 이용하면 데이터 세트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앱에서 이뤄지는 활동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간결하고 활용 가능하며 명확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코엑스에서 애드저스트의 CTO(최고기술책임자) 폴 뮬러를 만났다.
폴 뮬러는 최근 광고 트래픽 사기 수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SDK 스푸핑(Spoofing)'에 대해 경고했다.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클라이언트에 제공되는 앱의 플러그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코드다. 앱을 실행시켰을 때 SDK를 통해 데이터가 트래킹 돼, 추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의도적인 행위를 위해 타인의 신분으로 위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스푸핑 공격을 받게되면, SDK는 앱을 받지 않았는데 받은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
이때 폴 뮬러는 "통계를 통한 허위 판별이 아니라 애드저스트의 허위 트래픽 필터링 솔루션으로 확인된 지표를 통해 허위인지 아닌지 알게 한다”며 “실제 사용자에게만 정당한 보수가 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드저스트는 고객사들이 이용자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많은 가치를 지닌 유저가 누구인지 판별할 수 있도록 한다”며 “애드저스트의 솔루션은 광고주나 마케터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드저스트의 1분기 모바일 허위 트래픽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허위 트래픽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났다. 실제로 애드저스트가 허위 트래픽 필터링 솔루션을 가동한 결과, 전체 유료 설치의 7.5%가 허위 설치로 판명돼 설치가 거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허위 트래픽으로 인해 광고주에게 마케팅 비용 낭비를 초래하며, 올해 말 전세계적으로 약 49억 달러(5조2천748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 낭비가 발생할 것으로 애드저스트는 전망했다.
폴 뮬러는 애드저스트만의 강점에 대해 정통성과 글로벌 프로세스를 꼽았다.
폴 뮬러는 " 앱 비즈니스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게 애드저스트다"며 "저도 앱 퍼블리셔에서 일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학습한 걸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고, 대부분 엔지니어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클라이언트에게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폴 뮬러는 애드저스트를 설립하기 전 래피드 래빗이라는 앱 퍼블리셔에서 일했다. 래피드 래빗은 iOS에 탑재된 앱 퍼블리셔로 앱스토어가 출시되기 직전인 2009년 전까지는 100대 앱 퍼블리셔 중 한 곳이었다
아울러 폴 뮬러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데이터 트래픽 추적 기업 자체가 극히 적은 수만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희처럼 전세계적으로 입지가 큰 기업은 그들 중에서도 극소수다" 며 "그렇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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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저스트는 향후 허위 트래픽 2세대 필터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팩스 등 아날로그 방식을 통한 계약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해 광고주와 매체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방침이다.
폴 뮬러는 "필터 업데이트 등 기술을 통한 허위 트래픽 방지에도 앞장서겠지만, 이뿐 아니라 광고 시청자를 리타깃팅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