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광고 트래픽으로 광고주 49억달러 피해"

애드저스트 솔루션, 허위 앱 설치로 판단되면 설치 거부

인터넷입력 :2018/05/28 18:05    수정: 2018/05/28 19:08

허위 광고 트래픽으로 입는 광고주의 마케팅 피해액이 4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광고 트래픽 판별 업체 '애드저스트'는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호텔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조사결과가 담긴 ‘1분기 모바일 허위 광고 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을 발표했다.

광고를 클릭해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은 대중적인 광고 유형 중 하나다. 그러나 사용자 디바이스를 해킹해 얻은 정보를 가짜 앱 설치에 활용하는 ‘SDK 스푸핑’ 수법이나 ‘클릭 주입’ 방식에 의해 앱 설치 트래픽 수치가 조작되고 있다는 게 애드저스트의 설명이다. 애드저스트의 솔루션을 통해 허위 앱 설치라고 판단되는 경우 솔루션은 설치를 거부한다.

크리스챤 헨켈 애드저스트 CEO

이번 보고서는 애드저스트의 ‘허위 트래픽 필터링’ 솔루션을 통한 ‘허위 앱 설치 필터링’ 부분과 관련해 작성됐다.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애드저스트는 올해 1분기동안 34억 3천만 개의 앱 설치와 3천500억개 이상의 이벤트, 매일 2만개의 앱으로부터 발생되는 12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허위 트래픽 비율은 전년대비 두 배 증가했으며 광고주의 마케팅 피해액은 49억달러(약 5조2천6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광고주는 광고 예산의 최대 80%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종류 별로 살펴보면, 허위 트래픽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분야는 전자상거래로 전체 앱 설치 중 약 40%가 허위 트래픽으로 설치가 거부됐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게임과 여행 앱은 각각 30%와 1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허위 트래픽의 주 원인으로 떠오른 ‘SDK 스푸핑’으로 전체 앱 설치의 37%가 거부됐다. 단일 캠페인의 경우 전체 설치의 80%가 SDK 스푸핑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애드저스트 측은 “광고주들이 80%의 광고 예산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광고주는 수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많이 통용되는 사기 수법인 ‘클릭 주입’으로는 안드로이드가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의 허위 앱 설치 방지 비율은 각각 66%, 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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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주입으로 피해를 입은 카테고리는 전자상거래가 51%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게임(23%), 여행(8%)이 뒤를 이었다.

이 결과와 관련해 폴 뮬러 애드저스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비교했을 때 안드로이드에서 훨씬 더 많이 악용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