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스웨덴 핀테크社 '아이제틀' 22억 달러 인수

오프라인 결제 공략 본격화

페이팔(PayPal)이 오프라인 소매 및 중소기업 결제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CNBC와 포천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22일(현지시간) 스웨덴에 본사를 둔 아이제틀(iZettle)을 22억달러(약 2조3천800억원)에 인수한다.

아이제틀은 소매점이나 중소기업 등에 지불, 자금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공개상장(IPO)을 작년부터 준비중이었던 곳이기도 하다.

아이제틀 인수는 페이팔이 오프라인 결제서 입지를 강화하긴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이제틀 외에도 페이팔은 신용카드 리더기와 모바일 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페이팔히어(PayPal Here)' 등이 있다.

현재 페이팔은 미국 모바일 결제기업인 '스퀘어(Squre)'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스퀘어는 오프라인 중소기업 소매 결제를 핵심 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송금 사업을 성장했다. 페이팔은 비슷한 사업에서 성과를 낸 아이제틀 인수가 스퀘어의 시장 성장세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봤다.

페이팔의 빌 레디 최고운영책임자는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본다"며 "아이제틀팀은 세계 12개국 시장에서 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물리적 상거래를 가로막는 모바일 장치를 사용하는 소매점 및 중소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중소 기업의 세계적인 현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경제에 도입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의 미셸 에반스 디지털소비자연구책임자는 이번 인수 건에 대해 "페이팔이 오프라인 소매 유통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자상거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채널이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제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자의 인수는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알리페이의 계열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불 플랫폼을 보강하기 위해 투자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