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협 "네이버 아웃링크 찬반 회신 거부"

“훼손된 저널리즘 복원책 네이버가 밝혀야”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네이버가 최근 콘텐츠 제공(CP) 계약 언론사 상대로 아웃링크 찬반 의견을 요청한 것에 대해 회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온신협은 “네이버가 임시미봉책을 내놨다”며 “온라인 저널리즘 훼손과 복원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네이버는 지난 달 2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뉴스 아웃링크 전환 요구가 커지자 네이버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인링크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 중인 언론사 124곳을 대상으로 ‘구글 방식의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공식 의견을 5월2일 오후 1시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한 것.

인링크는 포털 내부에서 언론사 기사를 보는 방식이고 아웃링크는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기사를 보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개편에 앞서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언론사들의 요구가 소수인지, 대다수 의견이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온신협은 회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뒤, 네이버의 요청이 임시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우리는 뉴스가 대부분 포털에서 유통되면서 야기되고 있는 여론의 다양성 위축,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부작용 등 제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기위해선 포털 종속형 뉴스 유통 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