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는 지난 1분기에 출하량을 무려 129%나 늘릴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천55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 소폭 성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1%)·애플(3%)·오포(-8%)·비보(-6%)·LG전자(-23%) 등 대부분의 업체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정체 내지는 감소한 반면, 출하량이 129% 늘어난 샤오미와 화웨이(14%)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1분기 전년 동기(1천28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천930만대를 출하해 오포와 비보를 5·6위로 밀어내고 2분기 연속 4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는 3천930만대의 출하량으로 삼성전자·애플에 뒤이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IHS마킷 홍주식 이사는 "샤오미는 2017년 2분기부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중국과 인도에서 미(Mi) 스토어와 소매점을 늘리는 등 오프라인 유통 증가에 집중한 게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IHS마킷은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7천800만대로 전년동기(7천910만대) 대비 1.3% 소폭 감소했으나, 혼합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좋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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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SP가 250달러 중반대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170달러)보다 80달러 이상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로우엔드 스마트폰 판매를 줄이고 미드레인지·하이엔드 제품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ASP를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