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가 투명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한 '풀스크린(Full-screen) 디스플레이' 구현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생체인증인 '화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에 1억 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풀스크린 구현에 '한발'
IHS마킷은 이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최소 900만 대, 내년엔 1억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비보·화웨이·샤오미 등이 시장을 이끌어 향후 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화면 일체형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는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단부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지문인식 센서를 별도의 공간에 탑재할 필요가 없어 18대 9 혹은 그 이상의 비율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 가능하다.
앞서 비보와 화웨이는 지난달 말 각각 X20·X21, 메이트(Mate) RS 등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 기술을 사용한 모델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삼성, 갤럭시노트9에 기술 도입할까
아직까지 삼성전자는 이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기술 개발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삼성전자가 오는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에 이를 도입한다면,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스마트폰은 올해 9백만대에서 2천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IHS마킷은 관측했다.
캘빈 셰이(Calvin Hsieh) IHS Markit 터치 앤 유저 인터페이스 담당 이사는 "최근 비보와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여러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중"이라면서 "이들은 갤럭시노트9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인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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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문인식 개발 업체들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방식이 기존 분리형보다 이윤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시장은 시냅틱스, 구딕스, 퀄컴, 이지스 등이 선도 중이다. 또 삼성LSI, FPC, 브이칸시, 크루셜텍, 비욘드아이스, 포컬테크 등이 빠르게 뒤쫒고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은 아직까지 AMOLED에만 적용할 수 있어 한계점을 남긴다. 패널 제조업체로는 AMOLED 패널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중국 BOE가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