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긴장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술 나와

재활·정형외과·스포츠 등 여러 분야서 응용 가능

사람이 움직이는 동안 근육의 긴장 정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술이 나왔다. 해당 기술이 고도화되면 재활이나 정형외과,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영국 웨어러블 기기 전문매체 웨어러블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 연구팀은 달리거나 걷는 사람의 힘줄 긴장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웨어러블 기기 프로토타입은 착용자의 아킬레스와 슬개골, 햄스트링 힘줄의 진동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해당 기기는 힘줄에 파장을 보낸 후 가속도계 2개로 파장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모니터링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 연구팀이 달리거나 걷는 사람의 힘줄 긴장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개발했다.(사진=연구팀 유튜브 캡쳐)

연구원들은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해 착용자가 운동하는 중 힘줄 진동 특성이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했다.

연구팀 리더 데럴 더랜(Darryl Thelen)은 “현재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들 움직임은 측정할 수 있지만 근육 힘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우리팀은 힘줄 진동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힘줄을 따라 움직이는 전단파(shear wave) 속도를 측정한 후 측정값을 해석해 힘줄 내 인장 응력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신기술은 기초 과학과 임상 응용 관점에서 모두 잠재력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장 응력은 물체 외부에서 늘어나게 하는 힘이 가해질 때 물체 내부에서 이 힘에 저항하기 위해 발생하는 저항력을 뜻한다.

해당 기술은 지난 23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이 부상을 입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활과 정형외과, 인체공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