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부진' 현대차, SUV 판매로 올해 목표 견인

"지배구조 개편...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 달성 목표"

카테크입력 :2018/04/26 15:44    수정: 2018/04/26 15:46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5% 감소(6천813억원)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SUV 차량 판매 증진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총 104만9천3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내수 판매는 16만9천203대로 4.5% 올랐지만, 해외 판매에서는 2.8% 감소한 88만186대를 기록했다. 중국 판매를 제외한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88만3천827대다.

매출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줄어든 22조4천36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올해 내수 70만1천대, 해외 397만4천대 등 총 467만5천대를 판매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지면서 이같은 목표가 달성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나왔다.

최경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6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이 하회했으나, SUV 중심의 신차 판매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보여준 신형 싼타페(TM)에 대한 호응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1층 로비에 전시된 신형 싼타페 TM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 첫 날 8천대를 기록할 정도로 현대차 내부에서 기대가 높은 SUV 차종으로 손꼽힌다. 현대차 월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 내수 판매는 출시 때인 지난 2월 1천647대가 판매됐고, 3월에는 1만1천619대로 급증해 3월 최다 현대차 내수 판매 차종이 됐다. 소형 SUV 코나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효과를 내세워 향후에도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속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코나 중국향 모델인 엔씨노와 ix35 등을 투입하고, 북미 시장도 늘어나는 SUV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내용과 친환경차 전략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경철 부사장은 “미래 경쟁력 재고를 위해 순환출자 리스크를 개선하고 지배구조개편에 나서는 등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경쟁력 재고에 집중하겠다”며 “미래자동차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답했다.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최 부사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가 재고되도록 일관된 노력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서는 기존에 언급됐던 계획이 반복되는 수준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부터 중국도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20종 이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글로벌 2위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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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구 상무는 “최근 기존 대비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난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를 출시했다”며 “도심형 전기차 시장 육성과 장거리 전기차 등을 개발해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