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국(ESA)이 화성에서 독특한 모양의 분화구를 찾아냈다.
IT매체 씨넷은 12일(이하 현지시간)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 탐사선이 이스메니아 파테라(Ismenia Patera)라고 불리는 분화구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18/04/13/jh7253_370jWjWRocH62.jpg)
‘파테라(Patera)’는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사용되었던 얕고 평평한 형태의 그릇으로, 약 75km에 걸쳐 형성된 이 지형과 모양이 비슷해 이름 붙여졌다.
ESA는 이 분화구의 정면 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 사진을 놓고 과학자들은 해당 지형이 충돌 분화구인지, 슈퍼화산(supervolcano)의 흔적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8/04/13/jh7253_NaoYj9ZqEioZE.jpg)
슈퍼화산은 폭발할 때 분출하는 마그마와 화산재가 1000㎦ 이상인 초대형 화산을 뜻한다. ESA는 이스메니아 파테라의 불규칙한 모양과 위로 솟아오른 테두리 등이 기존의 충돌 분화구의 모습과는 다르다며 슈퍼화산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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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SA는 이런 특징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별한 방식으로 환경에 순응해 진화하고 상호 작용하는 충돌 분화구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혀 충돌 분화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화성에서 슈퍼화산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이론은 2013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으나, 이를 입증한 뚜렷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