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간 국민 700만명이 이용하는 정보공개포털에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포털에 연계된 공공기관 3천여곳의 보유문서를 편리하게 열람하고 청구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방대한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 기술로 편리한 정보검색과 향상된 보안성, 안전성을 지원하는 '차세대 정보공개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정보공개포털은 정보공개시 자동 검색과 청구신청 작성 편의를 돕는 맞춤형, 대화형 상담 서비스를 포함한다. 행안부는 이 상담 서비스를 '정보공개 봇'이라고 표현했다.
차세대 정보공개포털은 또 업무지원 기능을 제공해 정보공개 담당자인 공무원 등이 정보공개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담당자가 정보공개 관련 업무 사례나 판례 분석자료를 활용케 하고, 기관중심으로 축적된 단순 자료를 인공지능 기반 통합DB로 재구축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공개포털은 지난 2006년 구축됐다. 2017년말 기준 연간 문서목록 2억건과 500만건의 원문 문서가 공개됐으며 처리된 일반국민의 정보공개청구 건수는 60만건에 달한다. 연계기관은 3천여곳이고 연간 이용자는 700만명 규모다. 정보공개포털 일평균 이용자는 1만여명, 정보공개처리건수는 2천건, 원문문서 공개는 1만3천건이다.
행안부 측은 정보공개포털이 다루는 막대한 정보량에 비해 시스템의 검색기능이 미흡하고 국민들의 다양한 정보공개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4월 13일부터 10월까지 차세대 정보공개포털 업무재설계 및 정보화전략계획(BPR/ISP)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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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의 차세대 정보공개포털 BPR/ISP은 이용자인 시민과 사용자인 공무원과 기타 기술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된다. 행안부는 정보공개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연수(워크숍) 등으로 업무담당 공무원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장동수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차세대 정보공개시스템 사업은 정보공개 시스템 기본 틀을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것"이라며 "구축이 완료되면 국민의 알권리를 대폭 확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