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타면 코인으로 보상"...에너지마인 한국진출

컴퓨팅입력 :2018/04/11 18:19    수정: 2018/04/11 23:52

에너지 효율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암호화폐로 보상해 주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에너지마인은 11일 서울 강남 호텔 카푸치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한국에서 환경관련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 내고자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마인은 디지털 화폐로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분산화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에너지마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행동에 대해 자사 유틸리티 토큰인 에너지 토큰(ETK)을 제공한다.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거나 법정화폐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 마인 CEO

예컨대 전기료가 월 1천만원 나오는 공장은 에너지 사용을 10% 절감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절약한 비용의 50% 토큰으로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 공장 에너지 미터기와 에너지 마인 플랫폼을 연결하고, 블록체인에 이같은 계약 내용을 스마트컨트랙트로 만들면 10% 절감 달성 시 직원들에게 ETK가 지급된다.

지방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할 때마다 토큰을 줄 수 있다. 출퇴근 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에너지마인은 최근 영국 철도 국영 기업인 ‘네트워크레일’, 영국 금융 중심행정 지역인 ‘시티 오브 런던’, 에너지 대기업 관리자로 구성된 ‘에너지 관리자 협회’, 주유 충전소인 ‘유로 거라쥐 ’ 등 정부 및 주요 기업,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을 위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학교, 정부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 100억 달러(한화 약 10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70억 달러(한화 약 7조 5천억원)에 이르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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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마인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CEO는 “에너지 마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P2P 플랫폼을 통해 전력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에게 힘을 더 부여할 것이다”며 “특히 에너지 보상 토큰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있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