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QR코드와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의 과한 현금 사랑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몇 달 동안, 일본 은행들은 전자 결제를 위한 500억달러(5조3천500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련의 계획을 발표했다. QR코드와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일본 은행들을 부추긴 것은 법률의 변화다. 향후 2년 동안 은행 고객이 제3자(써드 파티·Third party)에게 자신의 계좌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본의 높은 현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이나 애플(Apple)뿐만아니라 리플(Ripple)과 오리가미(Origami) 등과 일본 은행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은행들은 새로운 지불 및 송금, 예산 등을 기획하는 핀테크 기업을 위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개에 대한 정책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금융서비스청 (Financial Services Agency)은 대부분의 일본 은행이 2020년까지 오픈 API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사회 5.0의 향후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10년 동안 신용 카드, 직불 카드, 전자 화폐로 정의되는 현금 없는 결제를 두배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은행들이 연간 약 4조1천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즈호 금융 그룹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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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국민들의 화폐와 동전에 대한 '과한 사랑'이 변수다. 지난 3월 발표된 국제결제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전 세계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쓰며 현금 유통 비율은 일본 국내총생산(GDL)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조정과 변화 외에도 현재의 지불 시스템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도쿄의 신용등급 회사 피치(Fitch)의 니시사와 가오리는 "추후에는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