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건수를 놓고 페이스북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8천700만 명의 개인 정보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가 성격 검사 실험을 하면서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접근권을 얻었고, 이 정보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넘겼다고 보고 있다.
이날 저커버그는 "코건 교수의 성격 퀴즈앱을 다운로드 한 이용자 약 27만 명의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더한 결과 8천700만 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곧바로 반박했다. GSR(Global Science Research) 소속의 캠브리지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로부터 받은 정보는 3천만 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코건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의 위치정보, 친구, 좋아요 등의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성격 검사 앱인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코건 교수는 페이스북의 허가를 받은 27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들과 친구를 맺은 사람들까지 관련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높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또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이 정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정보를 넘긴 GSR는 페이스북 경고 당시에 즉시 원 데이터와 관련 데이터까지 지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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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페이스북 시총이 1천억 달러로 곤두박질 친 가운데, 이러한 데이터 스캔들이 장기화 될수록 페이스북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만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평했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제3자 기관이 감사에 착수해 더이상 GSR에 개인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