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페이스북을 삭제하겠다"고 대답했다.
29일 블라인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실리콘밸리에 근무하고 있는 IT 기업 재직자 2천600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스캔들로 인해 페이스북을 탈퇴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소속 회사 별 응답 비율을 보면 설문에 응답한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의 50%가 “페이스북을 삭제하겠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스냅 46%, 우버 40%, 구글 38%, 아마존 34%가 이번 파문으로 인해 페이스북을 삭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설문에 응답한 페이스북 재직자 중 “페이스북을 삭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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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영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가입자 5천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설립 14년만에 회사의 존폐가 흔들리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활용된 사실이 드러나 더욱 파장이 크다. 현재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본 사건으로 미국, 영국, EU의 의회 조사에 소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