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중관춘온라인과 량즈웨이 등 중국 언론은 베이징 4환로에서 주행하고 있는 텐센트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지난 3일 처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창안(CHANGAN) 자동차의 흰색 SUV를 개조한 이 차량은 윗부분과 뒷부분, 그리고 차체에 센서를 장착하고 있었다.
상부에 부착된 센서는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AR) 'VLP-16 퍽(Puck)' 제품으로 알려졌다. 또 차체 사방에 각종 카메라 센서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이 장착됐다.
운전자가 타고 있기는 했지만 양손을 핸들에서 놓고 제어 시스템을 조작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율주행 차량임은 누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앞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텐센트는 내부에서 일찌기 인공지능(AI)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연구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소리소문없이 도로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텐센트는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현지 최대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포털과 소셜 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바이두가 이달 베이징에서 발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받은 데 이어 텐센트 역시 자체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사실상 연구개발을 상당부분 진척한 것으로 평가됐다. 텐센트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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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지난 2016년 디디와 나브인포 등에 투자하면서 자율주행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동시에 베이징에 무인 자율주행 실험실을 설립했다.
그보다 앞서 2015년 스마트카 스타 기업 니오(NIO)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17.78억 달러에 테슬라 지분의 5%를 사들여 5대 주주가 된 것도 화제였다. 지난해 9월 전기 비행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일 항공기업 릴리움(Lilium)에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