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모양을 본 떠서 로봇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자동화 시스템 회사 페스토(Festo)가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과거 페스토는 캥거루, 코끼리 코, 개미의 모양을 닮은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IT매체 더버지는 29일(현지시간) 페스토가 공중제비하는 거미 로봇과 하늘을 나는 비행 여우 로봇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페스토가 공개한 거미 로봇은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재주넘는 거미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이 거미는 위험에 처하면 재주를 넘어 탈출하는데, 재주 넘을 때 속도가 달릴 때보다 두 배 가량 빠르다.
실제 이 거미를 발견한 생체공학과 교수 잉고 레켄베르그(Ingo Rechenberg)가 로봇 디자인에 참여했다. 해당 로봇은 무릎과 몸체 속에 15개 모터로 구동하는 다리 8개를 가지고 있다. 이 로봇이 재주를 넘을 때는 6개의 다리를 몸 속에 밀어 넣은 다음, 나머지 2개로 지표면을 밀어내며 공중제비를 돈다. 관성 센서가 탑재돼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언제 땅을 밀어 공중 돌기를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페스토는 날개를 펴서 하늘을 나는 여우 로봇도 개발했다. “이 로봇의 날개는 아주 얇고 초경량 소재로 만들었지만 견고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날개는 밀폐된 필름 두 개와 엘라스틴 소재의 짜여진 직물로 구성되어 있다. 탄력성 때문에 날개가 접혀져 있을 때도 주름이 지지 않으며, 약간의 손상을 입어도 문제 없이 하늘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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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은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모션추적 시스템과 통신해 정의 된 장소에서 반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페스토 측은 밝혔다.
이런 형태의 로봇은 바위가 많고 경사가 심한 곳 등 복잡한 지형에서 탐색을 진행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더버지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