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이 사람이나 기존 로봇이 들어가기 어려운 깊은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는 로봇 물고기를 개발했다.
실제 물고기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주변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무인 해양탐사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은 21일(현지시간)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속 연구팀이 수심 15.2미터(m) 이상 바다 속에서 40분 동안 헤엄칠 수 있는 로봇 물고기 ‘소피(SoFi)’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연한 물고기 로봇(a soft robotic fish)에서 이름을 따온 대로 소피는 자연스럽게 구부릴 수 있는 꼬리와 지느러미, 부력 챔버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바다 속을 유영할 수 있다. 어안 렌즈가 달려있어 주변을 근접 촬영하거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조종은 애프터마켓 비디오게임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방수형 리모컨으로 초음파 신호로 할 수 있다.
MIT CSAIL의 소피 논문은 지난 21일 로봇 전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소피 개발자 로버트 카츠슈만 MIT CSAIL 박사 과정자는 “우리가 아는 한 소피는 오랫동안 3차원으로 헤엄칠 수 있는 최초의 로봇 물고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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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은 소피 같은 로봇 물고기가 산호초에 더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고 실제 해양 생물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IT CSAIL 총괄 겸 소피 논문 공저자 다니엘라 루스는 “소피는 수중 관측소 개발의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해양 탐험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피 개발팀은 현재 로봇 물고기 수영 속도를 더 높이고 어안 렌즈를 이용해 주변 물고기를 포착하고 자동으로 따라다니게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