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가을 공개할 2018년형 아이폰 3가지 모델 가격이 지난해 출시됐던 아이폰X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RBC캐피털의 아밋 다리아나니(Amit Daryanani)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리아나니는 아이폰9이 700달러 이상, 아이폰Xs가 899달러, 아이폰Xs플러스가 999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 64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은 999달러이며, 국내에 출시된 언락폰(공기계) 기준 출고가는 142만원이다. 아이폰Xs플러스 가격은 이와 동일하며 아이폰9과 아이폰Xs는 각각 100~200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아이폰Xs와 아이폰Xs플러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이며, 아이폰9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세 모델에는 모두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스플레이, 트루뎁스 카메라, 페이스ID가 적용되며 아이폰9은 후면에 싱글 카메라가 있으며 3D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이 예년만큼 아이폰 신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데는 부품 가격 하락의 영향과 함께 비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한계를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BC캐피털은 "999달러 아이폰X 모델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신제품 가격을 낮추면 평균판매가격은 낮아지겠만 판매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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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의 리서치 루크 린 분석가는 2세대 아이폰X 부품 비용이 아이폰X보다 10% 이상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아몰레드 패널 공급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X 부품 재료비(약 400달러) 가운데 아몰레드 패널 가격은 110달러로 비중이 높다.
다리아나니는 "아이폰9이 아이폰Xs 시리즈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아이폰 신제품들이 출시되면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