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PC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가 지난 3월 15일 ‘대규모 진영전’ 업데이트 직후 PC방 인기순위 8위, 동접률 56%가 상승하는 등 인기 반등에 성공했다.
천애명월도는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하면서도 중압감 있는 무협 게임의 액션성을 담아낸 PC MMORPG로, AOS와 FPS 장르에 편중된 국내 PC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대규모 전투 콘텐츠 ‘맹회결전’ 등이 추가된 이후 PC방 순위가 반등하며 RPG장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320대320 최대 6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맹회결전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3월 18일 첫 오픈과 동시에 1초만에 전투 참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1월 출시 천애명월도, 무협 인기 게임 명맥 이어...업데이트 이후 동접률 56% 상승
넥슨은 2015년 11월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후 2017년 두 번의 테스트를 거쳐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로컬라이징 작업을 마쳤고, 2018년 1월 25일 OBT(공개시범 테스트)를 시작해 2월 8일 정식 론칭에 돌입했다.
천애명월도는 론칭 첫 주말 PC방 순위 톱10에 진입해 9위를 달성했고, RPG장르 2위 및 무협 RPG장르 1위에 등극했다. 특히 2003년 출시된 RPG장르 1위 ‘메이플스토리’를 제외하고 2010년 전후에 나온 RPG 게임들을 모두 재치고 신흥 RGP강자로 우뚝 섰다.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추가된 이후 이용자들의 관심을 다시 사로잡기도 했다. 업데이트 직후 뜨거운 반응과 함께 PC방 순위 8위 및 RPG장르 1위 등극, 자체 최고 기록 경신해서다. 업데이트 이후 첫 주말 동안 전주대비 동접률이 최고 56%까지 상승했다.
■이용자 65% 반응 긍정적...여성 이용자 유입 증가
회사 측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만족’ ‘기쁨’과 관련된 키워드에서 65%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용자 성별로 보면 론칭 초반 남성이 많았지만, 최근 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남녀 비율이 77.3%, 23.7%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뮤니티와 트위터 반응에서 여성 이용자들의 긍정적 피드백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커스터마이징’, ‘예쁜 의상’, ‘장식’, ‘섬세한 배경’ 등 콘텐츠에 대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연령층으로 보면 3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 50% 이상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가 전체의 4분의 1 수준의 26%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20대 38%, 40대 19%, 50대 9%, 10대가 8% 비율이다.
이는 무협게임, 소설, 영화 등을 많이 접한 30대 이상 뿐 아니라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천애명월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애명월도 인기 비결은
그렇다면 천애명월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가. 밸런스, 문파 시스템, 신분 콘텐츠 등이 잘 연계된 게 인기를 견인했다.
총 8개 문파가 모두 1~85레벨에 도달하기까지 시간 편차가 거의 없고 동일하게 안정적인 성장 밸런스를 유지한다. 성장이 가장 빠르거나 느린 것으로 나타난 ‘오독’과 ‘천향’ 문파도 실제 플레이 시간은 몇 시간 남짓으로 큰 차이가 없이 고른 성장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문파가 각각의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파티 플레이에서는 다양한 문파가 함께 협업해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문파 선호도 순위로는 ‘신도(19%)’, ‘천향(15%)’, ‘오독(13%)’이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8%를 차지한 ‘개방’은 최고난도 던전 플레이를 위해 1인 이상 반드시 필요한 문파이며, 11%를 차지한 ‘당문’도 각종 던전에서 메인 딜러로 활약, 콘트롤을 많이 요구하는 ‘PVP’나 대규모 파티 플레이시 필수 직업군으로 꼽히고 있다.
신분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남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신분은 ‘살수’였다. 성별의 제약이 있는 ‘악사’, ‘문사’ 신분의 경우에는 전체 게임 내 여성 캐릭터 비율이 높은 영향에 따라 ‘악사’가 많고 남성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는 ‘문사’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문사’는 고레벨 던전으로 갈수록 더 필요한 신분이기에 점점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파 콘셉트에 따른 신분 콘텐츠 선택 선호도는 달랐다. 암살자 문파 ‘오독’은 역시 ‘살수’ 신분을 가장 선호하고, 여제자만 받는 ‘천향’ 문파는 ‘악사’ 신분을 선호한다. 1개 캐릭터 당 3개의 신분을 선택할 수 있어, 유저들은 각 문파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신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각자 플레이 패턴에 맞는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선택해 즐기고 있다. 주로 ‘일일업무’로 캐릭터 레벨업 속도를 높이고, 라이트한 서브 콘텐츠 ‘서화’로 영구 능력치를 획득하는 식이다.
‘PVE’ 는 파티던전, NPC 1대1 대결 ‘강호대련’까지 모두 이용률이 높고, ‘PVP’ 전투 ‘논검’ 이용률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기존 RPG장르 내 ‘PVP’ 이용률에 비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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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서비스 리포트를 통해 이용자들과의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와의 소통이 게임 인기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넥슨 김용대 본부장은 “MMORPG 재미를 완성 시키는 대규모 진영전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계속해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