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아이패드에 내장된 음성비서 시리가 잠금 화면에서 내용을 숨겨 놓은 메시지까지 읽어주는 버그가 발견됐다.
iOS 11은 잠금 화면에 표시할 정보를 감출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라인·페이스북 메신저 등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해도 보낸 사람만 표시하고 내용은 감추는 방식이다.
특히 아이폰X은 모든 메시지 내용을 기본으로 감춘다. 페이스ID로 잠금을 해제해야 메시지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맥 매거진에 따르면, 애플 시리는 이렇게 감춰 놓은 메시지까지 읽어준다. 기본 앱인 메시지 앱 이외에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스카이프 메시지를 읽어달라고 요청하면 잠금을 풀지 않아도 내용을 모두 들려준다.
관련기사
- 놀라운 아이폰 ‘시리’…트롬본 소리, 문자로 바꿔2018.03.22
- 애플 시리, 테슬라 전기차 문 열어준다2018.03.22
- 시리·알렉사 음성 비서 ‘돌고래 소리’에 취약2018.03.22
- 애플 시리, 새 상사 만났다2018.03.22
맥 매거진은 "이 버그는 현재 쓰이는 iOS 11.2.6은 물론 iOS 11.3 베타버전에도 있으며 관련 문제를 애플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22일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곧 제공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