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의 책임자를 에디 큐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이 맥과 아이폰 운영체제(OS)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번 변화로 시리가 OS에 보다 깊숙이 통합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엔가젯 등 주요 IT 외신들은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이 시리팀을 맡게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애플이 홈페이지 내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의 소개를 변경하면서 알려졌다. 소개에는 그가 “iOS, 맥OS, 그리고 시리의 개발을 총감독한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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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지난 6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부터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이 시리를 책임질 것이란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서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무대에서 시리에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결합할지, 시리가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말하게 될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엔가젯은 시리가 iOS와 맥OS에 대한 접근 권한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이 시리를 책임지는 게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해석했다. 맥 OS 시에라 버전부터 시리를 맥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우버 같은 외부 앱도 시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캘린더에 새로운 일정을 추가하는 일도 가능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