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업체를 통해 5천만 명 개인 정보가 유출된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 완전 삭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고가 페이스북 소셜 로그인 기능을 이용한 별도 앱을 통해 발생한 만큼, 페이스북 설정 메뉴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안내했다.
21일 페이스북코리아는 ‘CA 관련, 외신 보도에 대한 설명과 페이스북의 향후 계획’이란 제목으로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먼저 페이스북은 이번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선거심리전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소셜로그인 기능을 사용한 타 앱 개발사의 잘못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 사안은 앱 개발자가 페이스북 소셜 로그인 기능을 사용해 개발한 앱에서 사용자 동의하에 수집된 정보를 무단으로 3자 기관에 넘긴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 위반 사건”이라며 “2015년 이 사안을 인지하고 해당 앱 퇴출과 함께 개발자로부터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는 인증서를 받았으나 최근 이 데이터가 아직도 삭제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에 따르면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정보는 해당 앱의 운영 및 서비스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제3의 기관, 혹은 제3자와의 공유나 양도는 금지된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심리학부 알렉산드르 코간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는 해당 약관을 지키지 않고 수집된 이용자 개인정보를 트럼프 캠프 등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가 선거심리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이를 제대로 관리 못한 페이스북이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즉시 이 건과 관련된 개발자, 기업의 모든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하고, 현재 데이터 포렌식 업체를 고용해 영국정부와 함께 사안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영국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사용자 정보의 완전한 삭제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페이스북 계정으로 소셜 로그인 시켜놓은 앱 목록을 확인하고, 자신의 정보가 공유되는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자세히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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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환경의 경우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설정’ 메뉴를 선택한 다음, ‘계정 설정’ 항목을 탭하고, ‘앱’을 선택한다. 이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항목을 선택하면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된 앱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앱에 제공되는 정보 내용을 살펴보고, 앱 자체를 삭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