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앱 사용시간이 1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 후 반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관심 저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21일 지난해 11월2주부터 올해 3월2주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앱과 증권앱의 주간 총 사용시간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은 국내 여러 암호화폐 거래앱과 증권앱 중 각 영역에서 주간 총 사용시간이 가장 긴 업비트와 키움증권 영웅문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표에 따르면 ‘업비트’ 사용시간은 1월 첫 주 4억 분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10주 연속 감소했다. 최근엔 6천400만 분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증권 영웅문S’ 사용시간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꾸준히 6천만~8천만 분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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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뿐 아니라 빗썸 등 다른 암호화폐 거래앱도 사용시간이 줄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업비트와 빗썸 모두 1월 초에 가장 사용시간이 길었고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양의 그래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잘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차 대표는 "같은 기간 사용자 수를 분석해 본 결과 비슷한 추이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용시간 하락이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자 수도 해당 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지만, 1 주일에 한번만 접속해도 사용자 수 집계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는 1월 이후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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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암호화폐 거래 통계 자료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월 7일 8300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3300억 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업계는 암호화폐 거래앱 사용시간 감소에 대해 최근 시장이 안정화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는 가격 변동이 클 때 많이 일어나는데 최근 드라마틱한 가격 변동이 없었다"며 "사용시간이 하락한 것도 거래 변동성이 줄어 거래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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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은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
1월 초에 폭발적인 관심이 지나친 면이 있었고 지금은 시장이 더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업계에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