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겸 G20 정상회의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세계 경제에 암호자산(암호화폐)이 위험요소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0천 달러 이상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의장은 지난 13일 G20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서한(☞링크)을 보냈다.
이번 서한은 20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를 앞두고 각국의 참석자들에게 발송됐다.
서한에서 마크 커니 의장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금융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회원들의 우려를 반영해 FSB는 암호자산 급성장이 금융안정성에 위협이 되는지 검토를 진행했다"며 "현재로서는 암호자산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초기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이런 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선 "(전체)금융 시스템에서 암호자산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자산 가치 상승이) 최근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들을 모두 합친 시장 가치는 세계 GDP의 1%도 안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신용부도스와프의 이론상 가치는 세계 GDP의 100%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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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커니 의장은 지난 2월 "통화로서 비트코인은 실패했다"고 규정하면서도 "암호화폐 금지보다 규제가 필요하다"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마크 커니 의장의 서한이 공개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0 달러 가까이 올라, 83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7.25% 상승한 수치다.